"대만 독립" 차이잉원 총통 연임 성공...홍콩 이어 대만도 반중 정서 강화

김현주 기자 승인 2020.01.12 17:53 의견 0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1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한 뒤 타이베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뉴시스


[포쓰저널] 대만 독립을 주장하며 시진핑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연임에 성공했다. 당선 직후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를 언급하며 반중 노선을 재확인했다.

중국 본토 정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 소식에 '분리주의 반대'를 재천명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차이 총통 연임 성공에 '민주주의의 힘'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11일 오후 (현지시간) 당선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적 대만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리 정부가 결코 위협과 협박에 양보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중국 당국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의 자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 받을 때 대만 국민들이 오히려 우리의 투지를 더욱 크게 외치리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번 선거를 자평했다.

그는 "중국 당국에 평화와 동등함, 민주주의, 그리고 대화가 안정의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다"면서 "평화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선의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대만은 이웃 국가들에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대만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민진당의 차이 총통은 이날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오후 10시20분 기준 57.1%를 득표, 38.6%를 득표한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연임에 성공했다. 

한궈위 후보는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제 우선 노선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날 오후 9시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총통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대만 독립 노선을 지향해온 차이 총통의 연임으로 향후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SCMP는 "지난 2016년 이후 공식적인 관계가 중단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 확정 직후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 명의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샤오광 대변인은 "일국양제와 평화적 재통일,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본 원칙을 확인한다"며 "국가 자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단호히 보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형태로의 대만 독립 활동과 분리주의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 동포들의 행복과 이익을 결연히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 성공에 대해 '민주주의의 힘'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대만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한다"면서 " "대만은 다시 한 번 탄탄한 민주주의적 시스템의 힘을 입증했다. 강력한 미국 파트너십 발전에 대한 당신의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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