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미니 앨범 '비상: 퀀텀 리프(QUANTUM LEAP)' 쇼케이스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도현, 이한결,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강민희, 송형준, 손동표, 차준호, 이은상.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엠넷 '프로듀스 X 101'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순위 조작 스캔들' 여파로 데뷔 약 4개월 만에 해체됐다.

아이돌 그룹이 순위조작이라는 불미스런 일로 초반에 해산한 첫 사례로 남게됐다. 

1일 엑스원 멤버들 소속사인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엑스원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 모여 엑스원 활동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승우(26), 조승연(24), 김우석(24), 김요한(21), 이한결(21), 차준호(18), 손동표(18), 강민희(18), 이은상(18), 송형준(18), 남도현(16) 등 11명의 엑스원 멤버는 지난해 7월19일 '프듀X101' 생방송을 통해 결정됐다. 

하지만 직후 멤버들의 득표수에 이상한 패턴이 있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엠넷 운영사인 CJ ENM이 같은해 8월 엑스원은 데뷔를 강행하면서 의혹은 격화됐다. 

엑스원은 팀 전체 활동 2년6개월, 개별 소속사와 병행하는 활동이 2년6개월로 총 5년 간 계약이 맺어졌다.

이후 검경 수사가 벌어졌고 프로그램 연출자인 안준영 PD가 구속되는 등 조작 의혹이 구체화되면서 엑스원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사태를 촉발한 CJENM에 대한 비난 여론과 책임론은 더욱 거세지게 됐다. 이번 사태의 피해는 결국 멤버들과 탈락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CJ ENM은 지난달 30일 허민회 대표까지 나서 "멤버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엑스원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엑스원에 대한 이번 결정은 '프듀X' 전 시리즈인 '프듀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 활동 재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아이즈원 활동 재개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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