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하이츠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한남 3구역'에 이어 또 붙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남하이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의 관건은 사업촉진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입찰 제안서에 사업촉진비로 55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원들에게 배포된 홍보전단지에 따르면 GS건설은 사업촉진비 항목에 ‘이자 550억원 대여(4000억 조달 가능)’로 명시했다.

사업촉진비 550억원을 1% 이자로 대여해 최종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입찰 제안서 금액의 약 8배에 달하는 4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입장에서 담보 한도 부족 등 대출이나 세입자 보증금 처리 등 문제가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두 건설사의 공사비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사업추진비 규모나 이자율이 시공사 선정의 키가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GS건설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사업추진비는 2000억원이다. 사업비 금리도 2%로 GS건설보다 높다.

두 건설사가 제안한 공사비는 GS건설 3287억원, 현대건설 3419억원으로 비슷하다.

무상특화금액은 GS건설이 483억원, 현대건설이 555억원을 책정했다. 사업추진비는 양사 모두 조합에서 정한 95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8㎡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20층, 790세대 규모 아파트로 공사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3419억원이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GS건설이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홍보전단지에 사업촉진비가 550억원으로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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