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동청, 포스코 본사 압수수색...최정우 회장 등 '부당노동행위' 조사

김성현 승인 2019.12.30 16:42 | 최종 수정 2019.12.30 22:44 의견 1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그래픽=이화진 기자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포스코그룹 자회사 노동조합 와해 등 의혹을 조사 중인 노동청이 포스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30일 포스코그룹과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3시경부터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소재 포스코그룹 본사 4층 노무협력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노무협력실은 포스코그룹 내 모든 인력을 관리하는 부서다.

포스코그룹 내부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그룹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계열사 대표·임원 등 4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돼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휴먼스 노동조합은 11월 27일 포스코그룹이 회장 비서실격인 인재경영실, 인사문화실을 통해 9월 19일 노조가 설립된 포스코휴먼스의 일감을 없애고, 노조 간부만 선별해 부당인사 발령을 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고소를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양근욱 검사가 배당받아 노동청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포스코 노조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고소에 따른 압수수색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그룹 홍보팀은 “금속노조가 2018년경 회사가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방해하여 부당 노동행위를 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제기한 고소 건에 대하여 노동지청 주관으로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며 “회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조합원들은 포스코그룹 노무협력실 직원들이 포항시 소재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회의 중인 현장을 급습해 이른바 ‘금속노조 무력화 문건’을 확보했다.

문건에는 ‘노동조합에 대한 음해와 비방 유포’, ‘직책보임자 및 직원들에 대한 기업노조 가입 강요’, ‘금속노조 가입자 색출 및 탈퇴회유, 협박’, ‘노동조합 가입 홍보활동 방해’, ‘다른 노동조합에 대한 비방유포’, ‘직원성향 파악 및 일일동향 보고’, ‘개별 직원 노무케어 추진’, ‘노무협력실 및 인사노무그룹 직원들의 기업노조 홍보, 금속노조 비하, 비방 글 게시’ 등 내용이 담겼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해당 문건을 기반으로 2018년 10월 23일 포스코그룹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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