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올빛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최은옥·백은아·장혜전·박무영·성장순.

[포쓰저널] 한국여성연극협회(회장 류근혜)는 여성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제12회 올빛상(올올이 빛나는 자랑스러운 여성연극인) 수상자 총 5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빛상은 한국연극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여성예술가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극작부문에 최은옥, 연출부문에 백은아, 학술평론부문에 장혜전, 연기부문에 박무영, 기획·교육부문에 성장순이 선정됐다.

극작부문의 최은옥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받고 ‘평강의 푸른피리’라는 작품으로 제 4회 옥랑희곡상(2002)을 수상, 등단했다. 이어 ‘초원빌라 B001호’라는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의 제1회 창작예찬에 선정돼 다시 주목을 받게 된다.

이후 '평강의 푸른피리', '머나먼 알라스카의 오두막', '진통제와 저울', '옥중몽상' 등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극작 활동 외에도 '나락', '리모콘', '잊혀진 노래', '아버지를 죽여라2', '감염', '고해 고해' 공연에 드라마투르기로 참여했다.

계간지 '공연과 이론', '한국희곡'에서 편집장 및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여성연극협회 이사, 한국극작가협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최은옥희곡집1-그리운 감옥', '연극 평론집: 연극, 잠시 빌린 집','최은옥희곡집2-연극애비와 여자','최은옥희곡집3-진통제와 저울','숭고와 발견-문학과 연극의 공간' 등이 있다. 

연출부문의 백은아는 현재 용인송담대 연기예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극단 거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여자 대학교 국문과 시절 연극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연극학과 학사와 석사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그립스 극장 (Grips Theater)에서 연출부에서 활동했으며 막심 고리끼 극장 (Maxim Gorki Theater)에서는 드라마투르기부로 참여했다.

귀국 후 해외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배우로서 활동과 함께 '평강의 푸른 피리', '찬란한 오후', '피그말리온 사랑' 의 연출로 실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극단 거울을 창단해 '보이첵-마리를 죽인 남자', '스페인연극', '미망인들', 'One more time', '당신의 왕국', '수인의 몸이야기', '독신여성의 정조론과 원한', '경희 원한 현숙',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을 공연했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연극에 동시대적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질문하는 진중하고 의미성이 강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연해오고 있다.

학술평론부문의 장혜전은 1981년 이후 한국의 전통 연극과 근, 현대연극에 대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객석', '한국연극','연극평론' 등에 다수의 연극평론을 발표했다. 동시대의 연극을 분석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연극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 불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국문과에서 석,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연극학회 감사, 이사, 부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표저서로는 '함세덕 희곡선집', '전통연극의 이해', '희곡텍스트의 상황과 의미', 역서로는 J.L.Styan의 '연극의 경험(Dramatic Experience)', Tony Jackson이 엮은 '연극으로 배우기(Learning Through Theater)'등이 출간됐다.

연기부문의 박무영은 1991년 연극에 입문했다. '미스테리맘'을 비롯해 햄릿의 어머니로서 새로운 시각을 움직임과 다양한 소리로 표현해 낸'거투르드', 어쩔 수 없이 종교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냉철하고도 가슴 시리게 연기한 '춤추며간다' 등에서 열연했다. '고등어', '환도열차', '햇빛샤워', '여기가 집이다' 등에 출연했다.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 '해무'에서도 연기했다. 매 공연에서 배우로서 치밀하게 계산되고 철저히 준비된 연기로 객석의 관객을 몰아지경으로 이끄는 그녀의 모습은 어떤 연출가의 ‘배우 박무영에게 무대는 그녀의 삶 자체이다!’ 라는 표현처럼 관객을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닌 배우다.

한국방송대학교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겨 예술대학원 한국무용과를 수료했다.

기회 및 교육부문의 성장순은 1991년 (사)마당극패 우금치로 입단했다.

연기자로서 1인소리극'리어왕'을 비롯해 '쪽빛황혼','청아청아 내딸청아','꼬대각시','노다지','돼지잔치','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이야기'외 40여편 2500여회 마당극에 출연함과 동시에 단체 운영 및 지역의 연극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연극인이다.

상명대학교 연극과 석사를 졸업하고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학출강과 함께 지역시민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있다. 극단에서는 기획실장, 공연사업국장, 극장장 등의 역할로 국립극장 하늘극장 일곱빛깔 마당극 축제 기획 및 총 30여 개 작품의 공연기획을 맡았다.

극단 밖에서는 한국연극협회 대전시지회 이사와 부지회장을 역임, 2018년 제 1회 대한민국연극제 야외공연기획총괄를 맡아 전국단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지난 1998년 극작가 박현숙 씨의 제1회 뉴욕세계여성극작가대회 참가를 계기로 1994년 출범했다. 이후 강유정·양혜숙·심정순·윤시향·이승옥 씨 등이 역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류근혜 회장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2019 올빛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 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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