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포쓰저널]  SBS '궁금한이야기Y'가 27일 오후 '인천 마트 절도사건- 현대판 장발장' 편에서 최근 전국을 감동시킨 미담의 뒷면에 숨겨진 내용을 추적한다. 

'인천 마트 장발장 부자' 건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들 부자의 사연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로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 살펴봐달라"고 주문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인천 장발장 부자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달라는 한 통의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뉴스에서 전해진 것과 달리 당시 마트에서 공개된 CCTV에 포착된 절도 물품 가운데 술병들이 목격된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30대ㄱ씨와 아들 관련 소식이 처음 전해질 때는 ㄱ씨가 훔친 물건은 우유와 사과 등 생필품 1만원어치만 언급됐다.

또한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에 따르면 ㄱ씨의 기사에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의 댓글이 달렸는데 그 내용은 ㄱ씨가 실직한 이유가 당뇨, 갑상선 등 지병 때문이 아니라 택시기사로 일할 때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택시회사에 기피대상으로 된 탓이라는 내용이다.

사건 당시 출동한 이재익 인천 중부경찰서 경위는 "ㄱ씨는 몸을 벌벌 떨고 땀을 흘리면서 계속 용서해달라고 하고 있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ㄱ씨가 당뇨, 갑상선 질환 등 지병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ㄱ씨가 게임중독자이며, 절도 전력도 있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ㄱ씨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이 돼 있지만 지병악화로 일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네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기 상당히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6개월 전 택시기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와 두 아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며 아내와는 이혼한 상태였다. 

이 경위는 "언론에 보도된 이후 주변에서 ㄱ씨에게 일자리를 주선해주겠다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ㄱ씨의 근로의지도 매우 강했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근로 조건 등 자신에 맞는 직장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ㄱ씨의 아들은 ‘배가 고파서... 밥을 못 먹어서’라고  대답했고, 이런 딱한 사정으로 인해 마트 주인은 선처를 부탁했고 경찰은 ㄱ씨와 아들을 훈방조치했다. 

이 경위는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눈물을 보이며 ㄱ씨 부자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사줬고, 현장에서 사정을 들은 시민은 음식점까지 따라가 ㄱ씨에게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재빨리 사라졌다.

이후 ㄱ씨 가족을 돕겠다는 연락이 이어졌고 사건이 벌어졌던 마트도, 동사무소도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경찰도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ㄱ씨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아들은 무료 급식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적극 나섰다.

이런 따뜻하고 기적 같은 동화가 과연 사실만에 근거한 것인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sbs '궁금한이야기Y' '인천 마트 절도사건, 그는 정말 현대판 장발장인가' 27일 오후 8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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