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 사장.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의 3세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나란히 재판장에 서게 됐다. 

지난 3월 조양래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물러나고 사명까지 변경해 시동을 걸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3세 경영시계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멈추게 됐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의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혐의 1차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다.

지난 9일 구속기소된 조현범 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을 빼돌려 총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계열사 자금 2억여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를 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 범죄수익은닉규제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같은 날 기소된 조현식 부회장은 회삿돈 8억7800만원을 횡령한 업무상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영업실적 하락, 시장개선 불확실성에 두 형제가 모두 연초부터 법정에 서는 오너리스크까지 겹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내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64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5% 급감했다.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는 ▲겨울철 판매 불확실 ▲완성차 생산 감소 ▲시장 재고 증가 등을 이유로 실적 개선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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