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미래에셋은 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안에 독립기업으로 있던 네이버페이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다.

미래에셋은 “8000억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2014~2018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된 총 금액(약 5800억)을 크게 상회한다”며 “미래에셋이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의 투자로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하게 됐다. 핀테크 업체의 혁신성과 편리성은 물론 기존 금융회사에 버금가는 안정성과 신뢰성까지 갖추게 됐다.

최근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고 과다출혈 경쟁으로 페이 업체들의 재무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투자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미래에셋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펼칠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2017년 6월 상호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년 넘게 혁신 금융 서비스를 함께 고민해왔다.

미래에셋은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의 금융 노하우와 네이버의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핀테크 업체나 금융회사를 뛰어넘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혁신 플랫폼 사업모델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미래 금융 사업을 장차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과 금융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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