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수순에 돌입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르노삼성 노조가 신청한 쟁의행위 조정 시한 마감인 9일 회의를 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10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개표는 오후 9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표에서 50% 이상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파업 방법과 일정을 결정한다.

앞서 르노삼성은 이번 쟁의행위 조정을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해달라고 요청함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르노삼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인정받았다.

다만 르노삼성 측에서 제기한 행정소송 결과가 아직 남아있어 실제 파업 돌입까지는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9월부터 회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해왔으나 좀처럼 노사간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핵심쟁점은 기본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의 입장차이다.

노조는 기본금 약 12만원의 인상을 요구했다. 회사가 수년간 흑자를 이어온 만큼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을 불가하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파업이 가결된다 해도 사측이 교섭을 요구한다면 언제라도 대화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사측이 교섭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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