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동창리 중대 시험'에 지난해 6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선언 이후 가장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정말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경고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만들고 싶지도, (내년)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은 엄청한 경제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는 지켜야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에 이 문제에 동일한 의견을 보인다!"고 북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대북 메시지는 북측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후 나온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오전 "2019년 12월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측이 장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염두에 두고 고체연료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한 것을 자신의 대표적인 외교적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에도 북측 김성 유엔대사가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성명을 내자 별일 아닐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애써 평가절하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대사는 7일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을 질식시키려는 시도에서 적대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만약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다"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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