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된 언론, 부패한 생태계는 왜 생겼나-그것이알고싶다

김현주 기자 승인 2019.12.07 18:40 | 최종 수정 2019.12.07 20:52 의견 0
그것이알고싶다, 사이비 기자 편./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7일 밤 '가짜펜을 든 사람들-사이비 기자' 편에서 사이비 기자, 유사언론, 어뷰징 기사 등 사회에 나타나는 언론 문제를 들여다보고 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추적한다. 

사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악의적인 기사 작성으로 보도에 언급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도 얼마 전 있었다.

쿠키뉴스는 2017년 11월15일 이례적인 사고(社告)를 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대관업무 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명을 끊었는데, 여기에 쿠키뉴스 기자와 기사가 관련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유족과 연구원 노동조합은 고인의 극단적 행동에 대해 쿠키뉴스 기자의 기사와 취재과정에 부적절한 언행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기자를 고발했다.

해당 기자는 순수한 동기에서 관련 취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키뉴스측은 회사차원에서 경위를 들여다보니 가까운 자인의 대관을 돕기 위한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기자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어도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는 비뚤어진 언론 생태계가 이미 극성을 부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알 제작진은 기사 보도를 대행해준다는 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6건에 120만 원, 15건에 270만 원, 상품처럼 기사가 팔리고 있었다는 것.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실제로 기사 보도를 대행하는 업체 몇 곳을 접촉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알 제작진은 과거 모 일간지 스포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는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자신이 일했던 곳은 ‘좋은 언론의 기능을 하기 위해 존재하던 곳이 아니었다’며 기막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했다.
 
신문사는 기사를 작성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근무한 신문사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키보드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복사, 붙여넣기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하루에 130건 넘게 기사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것이알고싶다는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쓰레기 공장' 사건에도 환경 전문 기자를 자처하는 인물이 개입돼 있었다고 전했다.

누군가 공장을 임차한 뒤 공장 내부에 폐기물 7천톤을 쌓아놓고 사라져버렸는데, 폐기물 불법 투기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한 남자의 이름으로 된 ‘환경 기자’명함이 발견됐다고 한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가짜 펜을 든 사람들 -사이비 기자' 7일 밤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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