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해 그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내년 11월 미 대선 이후 해도 무방하다며 협상타결이 연기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담 참석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떻게 보면, 나는 중국과의 합의를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자는 생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국이 지금 합의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협상이 제대로 잘되고 있는 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재선을 노리는 미국 대선은 2020년 11월 3일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예정 마감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데드라인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급한 대중 무역협상이 전체 협상을 의미하는 지, 최근 진행중인 '1단계 합의'를 의미하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많고, 많은 기간 미국을 벗겨먹었다"고 주장하며 "그건 (전임 대통령들의) 리더십 부족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상 타결은 오로지 한가지에 달렸다"면서 "그것은 바로 내가 결심하기 나름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중국과 잘 하고 있다.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있고 중국은 57년만에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5일까지 1단계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엔 중국산 수입품 1560억달러 상당에 대해 1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놓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전해지면서 당일 뉴욕증시는 물론 4일 코스피 등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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