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사진=GS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회장직을 내녀 놓는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허창수 회장의 자리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대신한다.

GS그룹은 허창수(71) 회장이 3일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허태수(62) GS홈쇼핑 부회장은 주주간 합의로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 허만정 선생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회장은 5남이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는 GS 명예회장과 GS건설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는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허창수 회장은 2004년 동업관계인 LG그룹과 분리 후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를 마련해 왔다.

GS그룹은 “허태수 신임회장은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 능력으로 차기 리더로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내실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영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허태수 신임회장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허창수 회장과 함께 동생인 허명수(64) GS건설 부회장도 17년 만에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허명수 부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GS건설 CEO를 맡아서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재도약을 성사시켰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에 공을 들여 지난해에는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은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 담당으로 들어간 뒤 현재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맏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된다.

GS그룹의 4세 경영을 대표하는 허윤홍 사장은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로 입사해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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