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한화그룹의 후계 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6·사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큐셀) 전무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 한화솔루션(가칭)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 측은 김동관 전무가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미칼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143억원에서 2018년 107억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 1472억원을 기록,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도 2017년 3조4147억원, 2018년 3조6228억원에서 올 3분기 4조2977억원을 기록,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부사장은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 5년만인 2015년 1월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1년 만에 전무에 올랐었다. 세인트폴 고등학고,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김승연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혁신 책임자(34), 삼남인 김동선씨(30) 등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삼남 김동선씨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했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직책에서 물러난 뒤 독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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