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백모씨가 1일 오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백씨는 조국 전 민정수석비서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라인 조직에 근무하면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과는 별도의 '별동대' 형태로 사정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첩보를 전달받아 진행됐다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돼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백씨는 김 전 시장 수사 당시 울산으로 내려간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 특감반원'으로 지목돼 울산지검에서도 이미 조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서울중앙지검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추가 출석할 예정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백수사관은 이날 오후 4시 경 서울 서초구 소재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에 검찰 수사와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올 2월 검찰로 복귀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관으로 재직해왔다. 

경찰은 백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명수사 의혹을 조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측은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