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차기태 선임기자] 경기도가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경기도 나름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경기도의 특성을 반영해 마련한 형 사업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사업은 정부 대책과 연계 추진, 미세먼지 배출원 저감 총력 대응, 도민 건강 보호와 이행체계 구축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정부 대책과 연계한 정책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시행 ▲굴뚝자동측정기 실시간 농도 공개 ▲영세사업장 저감 시설 지원확대 ▲취약계층 마스크 보급 등이다.

내년 2월부터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에서 저감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운행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현재 근거 법령이 국회 계류 중이다. 경기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 즉시 시행하기 위해 조례를 준비 중이다.

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뒤 2월부터 과태료 부과을 시행할 방침이다. '저공해 조치 신청서'를 제출한 차량은 내년 11월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산하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차량과 업무용 관용 차량 등에 대해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통근버스, 특수차량, 친환경 자동차, 원거리 통근자 등은 2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내 영세사업장 600곳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시설 설치비용 90%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옥외근로자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보급한다.

공사장을 비롯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환경감시원 124명으로 구성된 '계절관리 민간감시단'을 운영한다. 불법 소각이나 차량 공회전 등의 불법행위를 강력 단속 대상이다.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270곳을 대상으로 '1대1 전담관리'를 실시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도내 전 공공소각장 26곳의 소각량을 30% 감축 운영한다.

또 100억원 미만 관급공사에서 노후한 굴삭기, 지게차 사용을 제한하고, 비산먼지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전 시·군에 배포한다.

도로 청소차 587대를 미세먼지 취약지역에 집중투입하고,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13만3675대를 확대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도민 건강 보호와 이행체계 구축 방안으로 현행 15~40%인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율'을 40%로 상향하기로 했다. 사물형 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질 상시측정, 관제사업 대상도 70곳 확대한다.

국내·외 미세먼지 등 정밀분석을 위한 '경기도 성분분석측정소'은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