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일부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조선일보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조나단 호프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미국이 한반도에서 미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목요일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단독기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기존 분담금 보다 5배 인상된 50억달러(약 6조원)를 요구하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서 미국은 방위비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1개 여단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군에서 1개 여단은 3000~4000명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미 의회는 2019년도 국방수권법 등을 통해 현재 약 2만8500명인 주한 미군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장치는 현재 주한 미군 규모에서 최대 6500여명까지는 감축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에스퍼 장관은 지난 주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과의 '강철 동맹'을 반복해 강조했다"면서 "익명의 소식통 한명을 인용한 이런 보도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한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를 즉시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