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제약업체 등이 정부에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도매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제약사 고위 임원을 구속했다.

13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관련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구상엽)는 20일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국백신 임원 ㄱ씨를 구속했다.

ㄱ씨는 납품 담합 비리에 참여한 도매업체에 원활한 물량 공급 등을 돕는 대가로 2억원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유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용 BCG 백신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려 백신 공급을 중단하는 등 담합을 벌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3일 의약품 제조 및 유통 업체 10여 곳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국백신, 보령제약,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제약업체와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 도매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ㄱ씨 혐의점을 포착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0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입찰 담합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또 다른 정황이 있는 지 수사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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