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출석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경 변호인들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에 모습을 나타낸 조 대표는 '협력업체에서 뒷돈 받은 것이 맞나', '회삿돈으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사실인가' 등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부터 조 대표의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또는 늦으면 22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9일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에 쓰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이같은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와 범칙조사를 벌였다.

범칙조사 이후 국세청은 1월 한국타이어 측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조 대표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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