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이번엔 '힘쎈 파워윈도우' 집단소송 피소

성은숙 승인 2019.11.08 16:13 의견 0
현대차 코나. 미국에서 코나 소유자가 파워윈도우의 상승 압력이 너무 강해 인명 사고 위험이 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진=현대차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이번엔 파워윈도우 결함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집단소송 원고측은 두 회사 차량의 파워 윈도우를 올리는 힘이 너무 강해 '당근'을 두 동강 낼 정도라며 사람 손이나 머리 등이 끼일 경우 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MLG과 APLC이 지난달 30일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주 지방법원에 파워윈도우 결함을 이유로 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 차량은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제조·판매된 현대차와 기아차 승용차 중 '파워윈도우 정지-역방향 시스템(power operated window stop-and-reverse system)'이 탑재된 차량이다.

원고 로펌들은 해당 차량이 수백만 대라고 추산했다. 

대표 원고로 나선 이는 현대차의 경우 2019년형 코나 소유자인 차리 맥크리디, 기아차의 경우 2018년형 소렌토 소유주인 브라이앤 슘퍼드다.

'파워윈도우 정지-역방향 시스템'은 차량 창문이 스위치 버튼으로 작동될 때 손가락, 손, 목, 기타 이물질 등을 감지되면 작동이 멈추거나 역방향으로 전환해 부상 등 사고를 방지한다.

원고 측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파워윈도우를 끌어올리는 힘이 미 연방 관련 법규가 정한 범위를 초과해 너무 강하다고 주장했다.

미연방 규정(49 CFR § 571.118 Standard No. 118; Power-operated window, partition, and roof panel systems. S5)에 따르면 창문이 올라가다가 100뉴튼의 압력에 상당한 이물질을 감지하면 다시 역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

원고 측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이 기준보다 두 배 높은 압력에서도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소장에 200뉴튼의 압력이 가해져야 잘리는 생당근으로 실험한 결과 두 회사 차량의 창문이 당근을 두 동강 내고도 상 방향 이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실험 결과를 적시했다.

원고들은 이런 결함으로 인해 인명사고 가능성이 있고 중고차 가격도 떨어졌다며 차량 구입비를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파워윈도우 관련 집단소송은 2012년 GM과 혼다, 2015년 도요타를 상대로 제기된 바 있다.

세 사건은 파워윈도우 시스템과 관련해 차량 내 화재 발생, 작동 불능의 문제가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파워윈도우 결함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보고된 바가 없다. 

이번 집단소송도  미연방 규정 위반과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재산상 손해배상 청구가 쟁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소송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