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이 6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본사 앞에서 '요기요 규탄 2차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라이더유니온이 요기요, 타다 등 플랫폼 업체들이 겉으로는 프리랜서 계약을 하고 실제로는 노동자에 준하는 지휘감독을 하는 등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본사 앞에서 배달 플랫폼 업체 요기요의 거짓말에 대한 사과와 체불임금 지급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라이더유니온은 10월 28일 서울북부지방노동청이 요기요의 라이더들이 8월 초에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체불임금 진정에서 요기요 라이더들을 근로자라고 인정했다며 노동청의 판단으로 그간 요기요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요기요 이외에도 타다, 쿠팡이츠, 배민커넥트 등 다른 브랜드의 플랫폼 업체들 역시 노동자들에게 프리랜서 계약을 한후에 실제로는 노동자와 같은 지휘감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요기요 라이더들은 ▲정해진 장소에 출퇴근 의무가 부여된 점 ▲점심시간까지 일일이 체크한 점 ▲타 지역 파견 같은 업무지시를 받은 점 등을 이유로 본인들이 근로자라고 주장했다.

라이더 유니온이 접수받은 제보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의 경우 사전 양해없이 단 1분이라도 지각하거나 무단조퇴·퇴근한 라이더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며, 지속될 경우 지점에서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등 불량 근태에 대해 개선할 것을 공지했다. 

라이더 유니온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경우 정해진 시간만큼 근무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일반인 누구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며 선전하는 ’배민커넥트‘의 경우 최근 뱃지를 의무적으로 달 것을 공지하고 미 이행 시 퇴직사유가 될 수 있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다.

타다에서도 프리랜서 드라이버들에게 지휘감독을 하고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고 있다고 라이더유니온 측은 밝혔다.

라이더 유니온은 “그간 플랫폼 업체들은 출퇴근 관리나 업무지시 등 본인들이 필요한 일에 대해 철저한 지휘감독을 행사하면서도 법적으로는 개인사업자라며 4대보험·수당·퇴직금 등을 절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노동청의 판단을 토대로 플랫폼업체의 위장도급 행태를 근절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우선 요기요에서 근무하다 퇴직금이나 수당을 못 받은 라이더들의 진정서를 모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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