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28일 재차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펜벤다졸과 관련된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 ▲40년 동안 사용된 안전한 약제다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 등의 주장에 대해 증명된 사실이 아나라고 했다.

식약처 측은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한다”며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펜벤다졸과 같은 작용으로 사람에게 허용된 의약품 성분으로는 ‘빈크리스틴’, ’빈블라스틴’, ’비노렐빈’이 있으며, 유사한 작용으로 허가된 의약품 성분은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가 나타나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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