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여부가 23일 오후 나 늦으면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정경심 교수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23일 오전 10시 30분 서관 321호 법정에서 송경호(49·사법연수원 28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8월27일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두 달간 진행된 조국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경호 판사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조국 전 장관 일가와 윤석열 검찰총장 등 당사자는 물론 정치권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 측은 관련 수사가 이미 두달 가까이 진행됐고 일부 혐의와 관련해선 재판까지 진행중인 상황에서 감찰이 굳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합리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씨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 담당판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 배당으로 결정됐다.

제주시대부고-서울대 법대 출신인 송경호 판사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삼성전자 부사장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1일 정씨의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 투자, 증거인멸 등 의혹에 대해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자본시장법위반, 업무상 횡령 등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 측은 뇌종양·뇌경색 증상 등을 주장했으나 검찰은 정씨의 건강 상태가 구속 조사를 견딜 수준이라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정씨 측은 검찰이 요구한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 신경외과 진단서 등을 자료로 제출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 가족 의혹 수사팀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이름이 송경호(29기)다. 수사 검사와 영장 판사가 동명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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