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미래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은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선제적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는 미래차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 인력을 격려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선포식을 찾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 시대를 선도할 만큼 준비돼있고, 열정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차 시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와 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리고,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를 시행하고, 소형차량, 버스, 택시, 트럭 등 물류수단과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 목표 시기도 2030년에서 2027년, 3년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선포식에 참석해 각각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이어갔다.

행사는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 발표 ▲‘이동수단의 미래’ 기조연설 ▲상생협력 협약식 순서로 진행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은 미래전략 발표를 통해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을 공식화했다.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 출시와 함께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공급하고,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목표를 위해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스타트업 4곳과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와 MOU를 체결한 ▲‘팀와이퍼’는 위치정보, 원격제어를 통한 출장 세차 서비스 ▲‘마카롱팩토리’는 차량 데이터 입력이 자동화된 차계부 서비스 ▲‘오윈’은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음식 및 음료의 픽업(Pick-up) 서비스 ▲‘미스터픽’은 차량 데이터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 평가 및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인 ▲우진산전 ▲자일대우사용차 ▲에디슨모터스와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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