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과 석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이 부회장과 만난 것은 아홉 번째, 삼성 사업장 방문은 세 번째다.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수사와 재판도 진행중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지역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부회장은 건물 밖에서 미리 대기하다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안내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부회장의 이름을 거론했다.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 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중소기업의 사례는 핵심 부품·장비의 자립화라는 면에서도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란 면에서도 좋은 모범이 됐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말씀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려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항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디스플레이만 하더라도 끊임없이 차세대로 (나아가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런 삼성의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아주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수출통제 영향 받지 않을까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걱정 안해도 되는가"라며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을 물었다. 이에 직원들은 큰 목소리로 "네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후 1년2개월 여 동안은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지 않았다.

지난해 7월9일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대면 회동했다.

첫 만남 두달 후인 지난해 9월에는 이 부회장이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올 들어서는 일곱 번이나 만났다.

이 부회장은 1월2일 중소기업중앙회 신년회, 1월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2월22일 모디 인도 총리 방한 청와대 오찬, 2월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방한 청와대 오찬에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았다.

6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방한시 청와대 오찬에도 이재용 부회장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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