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서 다시 열렸다. 

주최측은 지난 주 토요일보다 이날 더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이에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이 서초역 부근에 설치한 연단에는 서울대민주동문회 회원 등 집회 참석자들이 잇따라 나서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의 문제점과 검찰개혁의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정치 검찰 아웃",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언론개혁" 등을 외쳤다.

시민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남부순환대로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변 인도에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1부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노정렬씨는 "3주 전 월요일 500명 촛불집회에서 마지막주 토요일 200만, 오늘은 300만"이라며 "조국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무대에 올라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원들은 "민주정부가 들어서니까 사냥개 검찰이 자기들 왕국 만들려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뭉개려 들고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윤석열 검찰의 헛된 욕망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만, 300만 아니 1000만이 모여서 검찰개혁을 이루고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을 이땅에서 몰아내자"며 "먼 훗날 우리 촛불이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해외교수 연구자 모임' 동아대 원동욱 교수는 "부산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총 7732명이 검찰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원 교수는 "조국 사태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소속과 성명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 선언을 했다. 저희는 이미 3차례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별로 최종 검증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전국 교수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개혁 촉구선언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집회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주최의 집회도 열렸다.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같은 시간대에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범국민시민연대에 맞서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으나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초역 사거리에서부터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까지 양방향 8개 차로를 모두 통제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80개 중대 총 5000여명의 경력을 집회장 인근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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