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오전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3일 첫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다.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청구 시 법원의 영장 발부여부가 이번 수사의 최고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 교수의 건강문제로 추가조사가 어려운만큼 검찰이 조 장관에 대한 직접조사까지 마친 후 부부에 대한 신병처리를 일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교수는 첫 조사 때처럼 검찰 청사 1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을 통해 사실로 곧장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18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표창장 등을 정씨가 위조했다는 전제하에 조 장관이 이에 개입했는 지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관련 횡령,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코링크 등에서 횡령한 돈 중 10억원 가량이  정 교수측에 전달된 점 등을 근거로 횡령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 교수가 코링크 투자를 받은 2차전지 업체 WFM으로부터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400만원도 조사 대상이다.

이 돈이 자문료가 아니라 투자에 대한 대가로 판단될 경우에는 정 교수는 고위공직자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코링크의 실 소유자로 의심받는 조범동씨는 코링크 및 투자한 업체들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으로 3일 구속기소됐다.

조씨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경제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에 배당됐다.

정경심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동양대와 자택 컴퓨터를 반출하고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도 증거인멸로 의심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PB 김모씨는 검찰에서 정 교수 부탁으로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고 진술했으며, 이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로 내려가 연구실 컴퓨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9월 23일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정 교수 딸과 아들은 최근 잇따라 비공개 소환됐으며, 조 장관 동생과 그 전처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해 웅동학원 비리와 관련해 배임 등 혐의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웅동학원 교사 채용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조모씨와 박모씨 등 2명은 최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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