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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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황제소환"이라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정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8월27일 검찰이 조 장관 가족 의혹 관련 첫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후 37일만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모펀드와 딸·아들 입시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두서너번 더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 민원인들이 출입하는 1층 로비 등에서는 목격되지 않았다. 청사 지하에 주차한 뒤 직원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조국 법무부장관이 가족 비호를 위해 만든 제도에 첫 번째로 배우자가 황제소환 됐다.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한 민낯을 생생하게 보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법무부장관이 되자마자 지시한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였음이 증명되었다"며 "권력으로 '법 앞에 평등'한 수사를 방해하고 억압한다면 국민들은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든 공개든 수사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국 일가 그리고 문재인 정권 차원의 불법과 위법, 탈법, 위선을 낱낱이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찰은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뻔뻔한 겁박과 압박에 휘둘리지 말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정 교수에 대한 비공개 소환이 적절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오전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였다.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조치로 판단한다"고 평했다.

이어 "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관행상 피의자에 대한 공개소환, 포토라인 세우기, 심야조사 등은 피의사실 공표와 함께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며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선진적인 수사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검찰이 오늘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여 조사를 하고 있다. 이틀 전 검찰이 스스로 내놓은 개혁방안에 따라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비공개 소환이 이뤄졌다"며 "적절한 조치다. 앞으로 일관된 집행으로 검찰권 행사와 수사 관행이 꾸준히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 지난 2개월 동안 수없이 많은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 아울러 정 교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이번 조사 과정을 통해 소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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