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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사건 9건 등 총 14건의 살인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5,7,9차 이외에 4차 사건(1986년)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가 10차례에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과 다른 5건의 사건 등 14건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털어놨다.

화성사건을 제외한 사건은 화성사건 전후 경기 지역에서 일어난 3건과 청주에서 발생한 2건이다.

경찰은 9월18일부터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아홉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 접견 조사를 해왔다. 

이춘재는 조사 초기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춘재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이씨 군 전역 시점인 1986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시기인 1994년 사이 화성·수원·청주에서 발생한 유사 범죄를 조사해왔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 내용 관련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자백의 신빙성, 객관성을 확인해 추후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씨가 자백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자백 건수와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1994년 ‘처제 성폭행·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성 4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

앞서 미제사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7월15일 화성 사건 현장 증거물 일부의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그 결과 10차례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이씨의 것이 일치한다고 통보 받았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4차 사건까지 더해져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 가운데 4건의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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