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이사, 행복한에코폰 나양원 상임이사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백경훈 이사, 행복한에코폰 나양원 상임이사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이 국내 첫 AI(인공지능)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확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과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고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게 된다.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는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소식톡톡은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 또는 지자체에서 특정 대상자 또는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자체는 지역 내 및 복지센터 이벤트 그리고 복약지도·내원안내 등 소식을 전달한다.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스피커에 대한 사용 안내, 폭염·장마 등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체 또는 보건소 내에 있는 소식톡톡의 발송자는 행복 커뮤니티 ‘특화서비스 관리시스템’ 내에 있는 소식톡톡 메뉴에서 안내 메시지 등을 작성·발송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건강톡톡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증상·진단·치료 방법을 포함해 응급처치·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심리적 건강 케어를 위해 ‘좋은생각 사람들’과 협업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행해왔다. 이번 LH공사와 협업을 계기로 인공지능 돌봄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대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은퇴자 중심으로 구성된 LH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CT기기 및 케어에 대한 집중교육 및 현장 케어센터 운영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LH의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및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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