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사진=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홈페이지.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약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7월 말에서 8월초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9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종료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파업 일정을 검토 중이다.

투표에서는 조합원 2041명 중 1731명이 찬성했으며 8일 조정회의를 거쳐 쟁의활동이 확정된 상태다. 본격적인 쟁의활동은 10일부터 시작한다.

파업은 지역별로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9개 지회가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임단협이 무산된 상태에서 파업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일정,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파업기간은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시작되면 올여름 폭염이 예고된 상황에서 삼성전자 에어컨 제품의 설치, AS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일부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에어컨을 구매 후 설치까지 2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주 말 수도권에 첫 폭염경보가 발령돼 에어컨 구매는 급히 늘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사의 임단협 주요 쟁점은 ▲회사의 노조활동 지원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소속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에 대한 임단협 공동 교섭 ▲임금피크제 등이다.

노조측은 “동시 파업이 아닌 지회별 순차적 파업이라 회사에 큰 피해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삼성전자서비스가 진정성있게 노조와 협상을 진행한다면 파업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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