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건물./사진=한미약품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건물./사진=한미약품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미약품이 비만·당뇨치료제 신약 기술수출에 실패한 여파로 4일 장 초반 주가가 20% 급락했다. 한미약품은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 얀센은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미약품은 기 수령 계약금 1억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32만6500원으로 전일 종가 41만4500원 대비 21%가량 떨어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이 워낙 변수가 많고 리스크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고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한미약품은 얀센과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에 대한 임상시험 및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시판 독점권리를 포함해 1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얀센은 2차 임상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확인했지만 ‘당뇨가 동반’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 수치가 얀센의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HM12525A에 관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3일 밝혔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226억원은 한미약품의 몫으로 남게 됐다.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결과에 대해서 한미약품은 “역설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에 대한 효과는 입증을 한 셈”이라며 임상 결과와 자체 데이터들을 종합해 빠른시일 내에 비만당뇨치료제에 대한 연구방향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앞으로의 신약개발 관련 계획에 대해“사노피와 스펙트럼, 제넨텍, 테바 등 한미약품에는 여전히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신약들도 30여개에 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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