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백상현 상무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백 상무는 18일 구속된채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준비공판기일에 출석했다./사진=박소영 기자
지난 10일 삼성전자 백상현 상무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백 상무는 18일 구속된채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준비공판기일에 출석했다./사진=박소영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관련 수사를 7월초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수사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18일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의 백상현 상무 등 5명의 증거인멸 혐의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듣고 사건의 쟁점사항과 재판 진행방향 등을 정하는 절차다.

재판 피고인은 백상현 상무(54) 외에 서보철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상무(47), 양철보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54) 및 이 모 부장(47), 안 모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담당 대리(34)등 총 5명으로 이날 피고인들은 모두 재판에 참석했다.

변호인들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제출하지 못했다.

변호인측은 “기소된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증거를 전혀 보지 못했다. 검찰 측에서 증거 열람을 허가해주지 않아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수 없는 상황이다. 증거를 열람 후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검사측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대한 수사 중이고 수사과정에서 진술을 담합하거나 회유한 정황이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열람을 제한했다. 7월 초 수사가 마무리 되면 늦어도 7월 8일에는 증거열람과 등사를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검사측에 빠른 협조를 부탁하며 그외 추가사항이 있는지 물었으나 양측 모두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5명 외에도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도 사건을 병합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판이 시작된 이들 외에도 삼성전자 김홍경 사업지원TF부사장과 박문호 인사팀 부사장도 지난 12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삼성 임직원은 총 8명에 달한다.

검찰은 곧 분식회계 증거인멸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회계 조작 등 본류와 관련 있는 혐의로 삼성 임원들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기일을 7월 23일 오전 10시 423호 법정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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