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 등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4.16연대 등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포쓰저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즈음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60)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같은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한국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도 곧 제출될 예정이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전 의원에 대한 모욕 혐의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5년 넘게 참고 참았지만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차명진 전 의원을 고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막말성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아예 페이스북 활동을 접겠다고도 했다.

막말 논란 이후 차 전 의원은 동문인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정신차리라"는 경고를 받고 해당 카톡방을 탈퇴한 것이 알려져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월호 유족 측은 또 다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59)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다음 주 고발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을 모욕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해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해 고발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해 다음 주 초에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막말로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