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그랜드 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이 창단 22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8시 '라 트라비아타 인 콘서트(La Traviata in Concert)'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한국에서는 '춘희'로 더 알려진 '라 트리비아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다. 알렝상드르 뒤마 피스의 연극 '동백꽃 부인'을 원작으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대본을 쓰고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전 3막의 오페라다.

이탈리아 원어로 '타락한 여인', '잘못된 길로 들어선 여인'을 뜻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뒤마 피스의 탄탄한 원작과 사교계의 고급 무희하는 획기적인 소재, 짜임새있는 음악과 아름다운 아리아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의 파리.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서 비올레타를 본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와 사랑에 빠진다.

비올레타는 폐병을 앓고 있었고, 그 동안 순간적인 향락에 젖어 살았기 때문에 순수한 그의 구애를 받는 것에 주저한다. 그러나 그의 끈질긴 구애로 둘은 파리 교외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알프레도를 대신해 비올레타가 생활비를 대지만, 곧 자금이 바닥이 난다. 이를 알게 된 알프레도가 돈을 구하러 집을 비운 사이, 그의 부친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 온다.

그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고, 비올레타는 그의 말을 따라 메모만 남겨둔 채 황급히 떠난다.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그녀가 돈 때문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한 화려한 파티장에서 둘은 재회하고, 알프레도는 도박을 해서 딴 돈을 던지며 비올레타를 모욕하는데...

안지환 그랜드 오페라단 예술총감독 및 연출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을 캐스팅해 베르디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 속 명곡을 선사한다.

유럽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차세대 최고의 '나비부인'이라 평가받는 소프라노 윤정난, 독일 프라이부르트 극장에서 프리치 분덜리히 이후 최고의 리릭테너라 평가받은 테너 김동원, 2000년 이탈리아 부세토에서 열린 제 40회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1위 우승과 베르디의 목소리(Voce Verdiano)상을 수상한 바리톤 한명원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윤정난은 비올레타로 변신해 '아, 그이던가(Ah, fors’e lui che l’anima)', '지난 날들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등 가슴 시린 사랑을 노래한다. 김동원은 알프레도 역을 맡아 '불타는 가슴을(Lunge da lei)' 등을 부른다. 제르몽 한명원은 바리톤의 아리아 중 가장 유명한 '프로방스 내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il suol)' 등을 들려준다. 바리톤 서동희·문영우·서정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황혜재, 테너 김인재·민경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휘봉은 스폴레토스페리멘탈레 극장 상임 지휘자이자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인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잡았다.

까를로 팔레스키는 이탈리아 스폴레토에서 베르디 '가면무도회'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키에프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필하모닉, 토론토 심포니, 베로나 필하모닉, 시칠리 심포니, KBS 심포니 등 세계 수 많은 오케스트라로부터 지휘자로 초청돼 루치아노 파바로티, 삐에로 카푸칠리, 레나타 브루손, 레오 누치, 호세쿠라, 체칠리아 바르톨리 등의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 했다. 뉴욕 카네기홀, 베를린 필라모닉홀, 뮌헨 필하모닉홀 등의 최고의 극장과 베로나 야외오페라 무대,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제노바 극장 등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메트로오페라합창단 이우진 단장이 까를로 팔레스키와 함께 멋진 하모니를 펼친다. 음악코치는 김지은·백순재가 맡았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티켓 문의 및 예매는 그랜드오페라단(02-2238-1002)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