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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강민규 기자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을 발표했는데,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에 그치면서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3월의 5.6%보다는 미세하게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 6.0%에는 미치지 못했다.

​4월 소매판매는 1년전에 비해 10%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3월의 10.2%는 물론 시장 예상치 10.5%에 미달하는 수치다.

​도시 고정자산투자도 2013년 이후 지속된 하향세를 이어갔다. 4월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12%였는데, 3월의 13.5%에 미치지 못하면서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와 3월에도 이들 수치가 하향세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은 춘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때문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4월 수치에 대해서는 이런 핑계도 먹힐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이들 수치도 부러울 정도이지만, 초고속성장을 지속해온 중국으로서는 공포스러을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들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상승율(전년동기 대비 1.5% 상승)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48.9), 국제무역 등 여타 지표들의 4월 수치도 대부분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들 통계를 보면 분명한 트렌드를 보이는데,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완화 조치가 주식시장에는 분명히 달콤한 흥분제가 됐지만, 다른 선진국에서 이미 목격했듯이 실물경제에는 아직까지 기껏해야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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