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임 SK와이번스 감독./사진=SK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SK와이번스 감독./사진=SK와이번스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V4를 달성한 SK와이번스가 우승 다음날 전격적으로 새 사령탑을 공개했다. 야구계 안팎의 예상대로 염경엽 단장이 201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SK는 13일 염 단장과 3년 총액 25억원에 감독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지난달 13일 가족 상황을 들어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며 구단 측의 재계약안을 고사했다. SK가 포스트시즌과 별개로 사령탑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야했던 이유다.

염 신임 감독의 계약조건은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으로 KBO리그 10개 팀 감독 중 최고 연봉이다. 올 KBO리그 최고 연봉 감독은 전임 힐만(7억원) 감독이었다.

염 신임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0년까지 내야수로 뛰었다.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그의 성공무대는 유니폼을 벗은 후였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트윈스 프런트, 2010년 LG트윈스 코치,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오가며 디테일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선임됐고 4년 재임기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544경기 305승 233패 6무, 승률 0.567의 호성적을 거뒀다.

염 신임 감독은 "힐만 감독이 잘 다져오신 팀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팀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갖는다.

한편 SK는 전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년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 최정, 13회 한동민의 홈런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잡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시리즈 MVP는 SK 한동민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동민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에 그쳤지만 1차전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6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임팩트를 남긴 점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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