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프로 9단.<사진=이세돌 페이스북>

[포쓰저널=이예진 기자] 바둑에 AI(인공지능)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13일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 서비스 회사인 더블록체인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바둑에 적용하는 프로젝트인 '고블록'(Goblock)을 준비하기 위해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고블록은 바둑 교육과 바둑 저변 확대, 기보(棋譜, 바둑기록)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한·중·일·대만 등의 프로기사와 아마추어가 함께 국제 바둑 리그전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기사들의 온라인 리그전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의 온라인 리그전을 확대하고 아직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하는 기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탈중앙화된 운영 방식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리그전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블록은 또한 바둑 생태계에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해 투자자와 광고주, 프로기사와 관전자 등에게 보상도 제공할 에정이다. 이더리움, 이오스, 네오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장점을 비교·분석해 바둑 생태계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계획이다.

더블록체인은 블록체인 전문 솔루션기업으로 최근 하이브리드 멀티월렛 코인어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평소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탈중앙성과 투명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러한 블록체인의 기술과 토큰 이코노미가 바둑에 접목된다면, 바둑 저변 확대와 바둑 생태계의 큰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공개 대국은 딥 러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알렸다.

알파고에 이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바둑 생태계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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