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구급대원들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시민을 응급구호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올 여름들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4배 가량 폭증했다. 

특히 기상관측 111년 만에 서울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1일에는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인한 119 출동 건수가 28건에 달했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월 12일~8월 2일 오후4시 폭염관련 구조·구급활동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시에 올들어 폭염특보가 처음 발령된 것은 7월 12일 오전 11시였다. 당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가 나흘 뒤인 7월 16일 오전 11시 폭염경보로 대체됐다. 6일 오전 현재까지 25일째 계속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피해 온열 질환자는 폭증했다. 온열질환 신고 접수 건수는 2015년 79건,  2016년 83건,  2017년 56건이었는데, 올해엔 2일 오후 4시 까지만 234건이 발생했다. 이미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현장 처지가 안돼 병원에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2015년 11명, 2016년 42명, 2017년 26명, 올해는 175명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피해로 응급이송된 환자는 175명이고 59명을 현장에서 즉시 응급처치 했다”며 “폭염 피해예방에 소방인력 연 2만9248명, 차량 등 장비 연 1만600대가 동원됐으며, 쪽방촌 등 취약지역 순찰은 연 1만600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이 39.6도를 기록한 지난 1일에는  온열질환의심 신고출동이 28건에 달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노약자 분들은 한낮의 뙤약볕 아래에서는 외출을 삼가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물과 식염수를 섭취해 몸속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한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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