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희수 SPC 부사장./자료사진

[포쓰저널=임창열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41) SPC그룹 부사장이 대마를 밀수하고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SPC그룹은 허 부사장의 구속으로 사면초가인 모양새다.

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 부사장은 대만 등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흡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해외에서 반입한 대마를 흡입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공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허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국세청 조사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를 급습하는 등 100여명의 조사관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SPC그룹의 일감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잡고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회장의 차남이다. 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 한뒤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허 부사장은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을 국내에 도입, 강남 1호점을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공으로 2016년 10월 SPC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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