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주행 중이던 기아 K5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아K5(KIA K5)는 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중형 세단 모델이다.  

2010년 4월 출시 이후 기아K5 차량에서는 자연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기아차측은 K5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일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7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과 남대문(숭례문) 사이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K5 차량의 엔진 부분에서 심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인 난 K5 차량은 엔진을 비롯해 보닛 쪽이 전소됐다. 
  
운전자는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져서 다시 켜려고 시도했더니 연기가 나면서 불까지 났다"고 소방당국 조사에서 말했다. 

7월 23일 오후 6시35분쯤에는 경북 상주시 외남면 청주-영덕간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던 기아 K5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K5 승용차는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는 "주행 중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1시33분쯤엔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28번길에서 기아 K5 택시에서 불이 났다.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K5 택시 기사는 "신호대기 중에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났다"고 했다. 

2015년 10월 22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도탁스'에 ‘기아차 K5 차량화재… 엔진교체 후 차량전소 피해보상 나몰라라’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 게시자는 기아 K5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모습과 소방관이 불을 끄고 난 후의 전소된 같은 차량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자는 당시 "지난 7일 14시 20분에 광주공항에서 익산으로 가는 호남고속도로에서 차량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했으며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불이 난 상태로 2차로로 주행을 계속했고 다행히 브레이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 돼 갓길에 차를 세우고 대피를 했다”고 썼다. 

▲ 2015년 10월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도탁스에 올라온 기아 K5 화재 관련 모습. 사고 차량의 차주라고 밝힌 게시자는 "엔진 이상으로 수리를 받았었고,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등이 위험에 처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도탁스

K5 출시후 1년반 가량 지난 시점인 2011년 12월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K5 온열 핸들 미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된 적이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차량 핸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핸들 가죽시트가 타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기아 K5 발화는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현재 미 교통당국이 관련 사안을 조사중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6월 27일 "최근 원인 모를 엔진 화재 사건이 연달아 발행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당시 플로리다 출신 빌 넬슨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충돌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태서 엔진에 불이 난 현대차와 기아차 사례가 402건 신고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앞서 6월 초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독(consumer watchdog)’은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원인 불상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NHTSA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컨슈머 워치독은  NHTSA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에서 충돌 사고와 무관한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차량에서 2011~ 2014년 기간에만 총 120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컨슈머 워치독의 청원서에 포함된 사례 중  기아차 K5를 모는 토마스 클리나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K5 차체 아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차량을 멈추자 곧바로 시커먼 연기와 화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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