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체 특징 연구

SKT 김윤 CTO(왼쪽),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가 6일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SK텔레콤이 체결하고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 이를 활용한 신약 발굴을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 기업 지니너스와 업무협약을 6일 밝혔다.

유전체(genome)는 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를 뜻한다. 이를 활용한 신약 타깃은 개발될 신약이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되는 유전자·단백질로, 신약 타깃 발굴은 신약 개발의 첫 단계다.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와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지니너스는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대상을 선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한다.

지니너스는 수년간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양사는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해 해석할 수 있고, 나아가 다양한 질환 연구와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유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5억 달러에서 2024년 약 135억5000만 달러(한화 약 15조3000억 원)로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는 미국 시장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성장 초기 단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SKT는 기대했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SKT의 AI 기술과 지니너스가 가진 유전체 빅데이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분석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 김윤 CTO는 “인간의 유전체는 유전체와 생체 내 대사 물질, 약물 간의 상호 작용이 매우 복잡하고 개인 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SKT는 이번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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