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린다 게이츠 MS 근로자로 일하다 빌 만나 결혼
"함께 성장하는 것은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27년 간 결혼생활, 자녀3명...세계 4위 부호
빌앤드멜린다재단,기빙플렛지 등 같이 활동해와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 이들은 3일(미국시간) 결혼 27년만에 이혼한다고 밝혔다./사진=게티

[포쓰저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6)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57)가 3일(현지시간) 결혼 27년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 부부는 빌 게이츠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오랜 숙고 결과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7년 동안의 결혼생활 동안 3명의 경이로운 아이들을 기르고,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생산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재단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그런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 일도 계속 할 것이지만 우리 삶의 다음 국면을 부부로서 함께 성장하는 것은 더이상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새 인생 항해를 시작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 사생활과 공간을 존중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한다"고 했다.

재산 분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빌 게이츠 트위터

팩트셋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MS 주식 1.37%를 보유중이며 현시가 기준 260억달러(약 29조2천억원)에 달한다.

두 사람은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이미 서약한 상태다. 이들은 워렌 버핏 버크셔해셔웨이 회장과 함께 거부들의 재산기부 서약프로그램인 '기빙 플렛지'를 만들었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빌게이츠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LVMH 창업주 버나드 아놀트,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4번째 거부다.

제프 베조스도 2019년 부인 맥켄지와 이혼했다. 베조스는 올해초 아마존 최고경영자 자리를 앤디 제이시에게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빌 게이츠는 1975년 폴 알렌과 함께 MS를 만든 뒤 MS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궜다. 2000년 스티브 발러에게 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기고 빌앤드멜린다재단을 만들어 이에 좀더 주력했다.

빌 과 멜린다는 MS에서 같이 일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MS의 마케팅 메니저로 근무했는데 1987년 MS 직원 저녁회식에서 빌 게이츠를 처음로 사적으로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