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제안으로 친환경 의류 제작 협업

효성첨단소재의 에어백 원단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강혁 콜렉션./사진=효성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효성첨단소재는 친환경 의류 제작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효성첨단소재가 제공한 에어백 원단은 치수 등 규격이 맞지 않아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으로 재킷 70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강혁은 효성첨담소재로부터 받은 원단을 바탕으로 스키복 컨셉의 재킷, 팬츠 등 의류 23종으로 제작해 이달 초 콜렉션을 선보인다.

최강혁, 손상락 두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인 강혁은 자동차에 쓰이는 에어백이나 자동차 천장재 등을 사용해 친환경 의류를 만든다.

강혁은 제품을 만들때 에어백 원단에 인쇄되어 있는 로고, 바코드, 봉제선 등 본연의 디테일을 그대로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강혁과 소재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국제 리사이클링 요구사항인 GRS를 획득한 자사의 친환경 섬유는 강혁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혁은 2021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도 ‘강혁’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섬유 및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을 제공한다. 강혁은 이를 티셔츠, 아우터 등의 친환경 의류로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측에 따르면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평소 친환경 패션과 섬유 트랜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조현준 회장이 강혁측에 협업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협업을 제안한 이유는 재활용 소재로 의류를 만드는 강혁과 버려진 페트병으로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효성의 기업가치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윤리적 ‘가치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협업이 국내·외 친환경 패션 시장의 확대와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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