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창립총회, 이사회...주요 경영진 인사 확정
상사·하우시스·실리콘웍스·MMA·판토스 등 편입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조혜승 기자] LG그룹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018년 구본무 전 LG회장이 별세한 뒤 조카인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총수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독립그룹으로 재출발했다.

구 회장은 출범사에서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칩 설계 전문), 인테리어 자재, 화학소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며 “LX의 핵심 가치인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연결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LX의 ‘L’은 연결(Link)을, ‘X’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 지속 가능한 미래(Next)를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은 “임직원 개개인은 LX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이라며 “LX가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기업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구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한 뒤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기술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승부사라는 평가를 사내 안팎에서 받고 있다.

LX홀딩스는 이날 대표이사에 송치호 사장(전 LG상사 대표),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CHO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전 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 최고 재무책임자(CFO)에 박장수 전무(전 ㈜LG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LX홀딩스 측은 “지주회사 운영 경험과 자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주회사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향후 속도감 있게 전략을 추진하는 중점을 뒀다”고 경영진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LX홀딩스 출범에 따라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가 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 5개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 4025억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8조90억원), 한라그룹(8조104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 상태서도 내년에는 공시대상기업집단(재벌)으로 지정된다. 자산이 10조을 넘으면 상호출자제한집단이 된다.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LX홀딩스에 속한 5개사의 상호는 각 사의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하반기 내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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