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두산중공업이 청정수소 생산과 수소발전 등 수소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에 속도를 낸다. 2022년 완공 예정인 창원공장 수소액화 플랜트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고효율 이산화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주도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한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을 활용한 수소 생산도 검토 중이다.

수소는 그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그레이, 브라운, 블루수소 등으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 ▲브라운수소는 갈탄·석탄을 태워 생산하는 개질수소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 발전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개발중인 수소가스터빈은 수소만을 사용하거나, 수소와 천연가스 혼합연료를 사용한다.

지난해 5월부터 5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중이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연소기도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메카텍을 통해 수소 기자재 사업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9년 두산메카텍은 매립지, 발전소, 석유화확 플랜트 등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리카본(ReCarbon)사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당진화력발전소 탄소자원화 국책과제에 참여해 가스분리공급기 제작을 완료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소 충전용 저장용기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8GW 규모의 수소발전 설비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수소발전을 위해 수소수요는 2040년까지 약 526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사용하는 수소 역시 그레이수소로 분류되는 추출수소 비중은 2040년까지 30%로 줄고, 청정수소 수요는 늘어나 2040년에는 약 360만톤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수요 확대에 발맞춰 기존 사업 역량과 접목되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 생산, 기자재 제작·공급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