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HAI 공동소장 "AI 이해하려면 사회과학, 인문학 협력 필요"
엔씨 연중기획..윤송이 CSO 'AI 시대가 이끄는 윤리의 혁명' 주제 대담

윤송이 CSO(왼쪽), 스탠포드 인간중심 AI 연구소 페이페이 리 공동소장이 인간 중심의 AI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이미지=유튜브 캡쳐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학계가 협력을 통해 각 분야의 연구·개발을 융합해야한다는 AI 석학의 지적이 제기됐다.

엔씨소프트의 연중기획 프로젝트 ‘AI 프레임워크’에서 윤송이 최고보안책임자(CSO)와 첫 번째 대담을 진행한 스탠포드 인간중심 AI 연구소(HAI) 페이페이 리 공동소장은 'AI 시대가 이끄는 윤리의 혁명’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AI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리 공동소장은 "오늘날 AI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사회에서 변혁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는 이제 기술의 한 부류가 아니라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종합적 분야가 됐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연구의 핵심을 기술의 한 부류가 아니라 종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AI의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스탠포드대학이 HAI를 설립한 이유, 그리고 HAI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와도 연결된다.

리 공동소장은 “HAI가 일을 할 때는 세 가지 관점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며 "AI 기술 발전은 과학자나 대학 등이 단독으로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 공동소장이 제시한 관점은 △AI에 대한 학제간 접근법 △AI는 인간성의 대체재가 아니라는 점 △미래의 AI 기술은 학문의 경계를 허물 때 발전한다는 점 등이다.

학제간 접근법은 기존 학문의 한 영역에 다른 학문의 방법론을 도입해 새 영역으로 재편성하는 것을 뜻한다.

AI는 이제 컴퓨터 과학의 틈새에 있는 하위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선 전 세계의 사회과학자, 인문학자들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AI가 인간성의 대체재가 아니라는 의견은, AI는 인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하는 기술이며, AI와 머신러닝은 사람의 삶을 더 낫게 해주고 노동생산성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리 공동소장의 설명이다.

리 공동소장은 마지막으로 “AI가 사람을 돕는다는 목표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AI 기초과학이 발전해도 인지과학, 심리학 등의 탐구 영역은 남아 있다. AI가 인간을 돕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간의 신경과학, 인지과학 등에서 영감을 받은 AI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 AI 프레임워크의 두 번째 콘텐츠는 ‘규제와 혁신의 사이’란 주제로 4일 공개된다.

‘AI 프레임워크’는 엔씨소프트가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편)경영의 핵심 분야인 AI 시대 리더십과 윤리를 다루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시리즈로 지난달 30일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공개됐다.

윤송이 CSO가 하버드·스탠퍼드·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의 AI 연구·정치학·철학 등 분야별 석학과 대담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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