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 분석, AI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 만든다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SK텔레콤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CMC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네트워크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산하 병원에서 총 6300여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 통합의료정보시스템에 기반해 약 1500만 명의 의료 정보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CMC는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을 지원한다.
SKT는 메타러너(Meta Learner) 등 AI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 학습해 AI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메타러너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수많은 의료 영상을 라벨링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다.
양 기관이 합작해 개발하는 이 솔루션은 CMC 산하 병원 현장에서 검증해 완성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공동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양 기관은 병원 내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SKT의 비전AI 솔루션을 개발, 실증한다.
비전AI 솔루션은 사진, 영상을 인식하고 AI로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SKT는 메타러너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제품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머신 비전’, CCTV 영상을 분석하는 ‘영상보안 서비스’ 등 영역에서 비전AI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SKT 김윤 CTO는 “의료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SKT가 축적해온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CMC 전문 의료진과 함께 AI 헬스케어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CMC 김대진 정보융합진흥원장은 “SKT와 뜻을 함께 하는 이번 협약이 AI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의 CMC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치료 증진을 위해 SKT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