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1만1023건, 2만3000여점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서 전시

고(故)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미술품 '정선필 인왕재색도(국보 제 216호)'./사진=문화체육관광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기부한 미술품들이 6월부터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유족들이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은 기증 미술품들을 선별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작품들을 공개한다.

내년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해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청자상감 모란물 발우 및 접시(보물 제1039호)./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 회장 기증품들은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에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 개최를 시작으로, 9월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 전시 및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한다. 또한,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국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관련 학술대회 등도 진행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국가지정문화재 및 예술성·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을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한 것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며, 이는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기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의 안정적인 보존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제고, 지역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의 기획과 추진에 있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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