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업·소비자에 맞춤형 로봇서비스 제공..27일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개최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KT가 로봇과 인공지능(AI)·5G 통신망 등을 결합해 로봇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통신기업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플랫폼(디지코)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KT는 27일 서울 강남구 공유먼트 청담점에서 로봇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패널로는 미국 UCLA 교수이자 KT 자문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 교수, KAIST 김범준 교수가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상무, 상화 이은규 부사장, LG전자 장재원 위원,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업 패널 4명과 KT 이상호 단장, 배순민 소장은 현장 참석하고, 교수진과 기업 관계자,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패널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AI2XL연구소 배순민 소장은 진행을 맡아 전 세계 로봇산업의 동향과 전망에 대한 패널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KT 이상호 단장은 글로벌 로봇시장은 전기차(EV), 의료·헬스케어, 물류, 소매유통·식음료 등 4개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산업용 위주인 로봇시장은 2025년부터는 서비스로봇이 주도할 것”이라며 “KT는 서비스로봇을 통해 국내 로봇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단장이 제시한 KT 로봇사업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KT 로봇플랫폼은 생활부터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 로봇 제조사들과 함께 로봇에 인공지능(AI), 5G 통신망 등을 결합한다. 공공, 기업,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관점에서의 로봇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KT는 배달, 케어 및 푸드테크, 물류 등 3개 도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방역, 소독, 바리스타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해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

UCLA 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스위스의 5G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로봇은 5G와 같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생활 속으로 더욱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상무는 AI 호텔로봇 개발 일화를 소개하며 향후 로봇에서 AI의 역할을 강조했다.

LG전자 장재원 위원은 ‘최고의 CES’로 선정된 살균로봇을 설명했고, 상화 이은규 부사장은 바리스타 로봇이 매출증진 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은 “글로벌 로봇시장의 최신 동향을 점검하고, 경쟁력 있는 로봇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을 기획했다”며 “KT는 로봇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로봇의 가치를 극대화해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한 차원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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